허현
첫 번째 발제
Q. 긴 시간이 흐른 지금, 불치병 환자의 투병에 바뀐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 책의 배경은 상당히 오래 전의 미국입니다.
지금의 병원?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50년 전에 비하여 의학기술이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불치병의 범위가 상당히 좁아졌고 불치병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요.
또한 미국처럼 종교가 있는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의 경우는 또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영역을 종교가 담당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전에 비하여 종교의 영향 또한 많이 줄어들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책에서 자주 보이는 <병원 목사>라는 직군 자체도 우리 나라에는 없구요.
병원 관계자가 있다면 물어보고 싶지만,,, 알 길이 없군요 허허
(내용이 혹시나 겹친다면 다른 Q. 이 책에서는 간호사/의사들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바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료진도 사람이지만, 그래도 불치병 환자의 심적 흐름에만 템포를 맞추자"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의료인력이 이전에 못지 않도록 많이 부족한 지금, 이러한 심적 지지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수인
여러분이 삶에서 접해본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책을 전부 읽은 건 아니지만, 여러 시한부 환자들의 감정과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책에 있는 이야기는 미국 기독교 신자 환자의 사례가 대다수여서, 조금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사례를 좀 더 다양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에게 한 번 이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야기이든 좋으니, 여러분이 접해본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송원지
첫 번째 발제
1. “나는 누구나 실제로 죽음과 맞닥뜨리기 전에 평상시 습관적으로 죽음과 죽어감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믿는다.(p.73)” 저자는 계속해서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스스로의 통찰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당신은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평상시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생각이 왜 중요한가? 또한,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두 번째 발제
2. <책 뒷 내용 발췌>『죽음과 죽어감』에서 퀴블러 로스는 자신이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던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학제간 세미나에 관해 설명했다(62pg). 그 세미나는 죽어가는 환자와 함께 앉아 환자의 생각을 듣고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형식이다. 당신이 그 환자라면 당신은 자신의 삶과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에 대해 얘기하고 싶겠는가? 무엇이 환자들로 하여금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을까?
이수호
<죽음과 죽어감>은 1969년에 출간된 오래된 책입니다. 책 초반부에서 저자는 의학 기술과 요법의 발전으로 사람들을 더 높은 확률로 '살릴'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살릴 수 없는,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탐구는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당 시대의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죽음(시한부 인생)을 알려주는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2020년 지금, 이 책이 출간된 1969년과 달라진 점과 같아진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우리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준비와 배려가 되어있을까요?
조윤아
저는 익숙함과 멀어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도 그런데요, 누군가와의 이별은 그 익숙함을 깨버리는 것이기에 제 감정에 많은 동요를 일으킵니다. 죽음이 두려운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죽음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면)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고 피치 못할 이별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생각하면 두려워집니다.
책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제 주변에도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분이 계셨습니다. 환자 분의 지인들은 그 분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고통스러워 할 바에 얼른 보내주는 게 맞지 않냐'는 말도 하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의 사례가 떠올라 예견된 죽음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별을 수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 죽음 이후의 남겨진 이들의 삶은 그 죽음을 인정하고 제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예견되지 않은,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은 주변인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혹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